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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찍는 사진/家族

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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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A-1  |  nFD 1,4/50  |  Superia 200  |  Seha Foto


막내 현서의 분신 곰돌이
3번째 분신이다.
어려서부터 토끼->야옹이->곰돌이 순으로 옆에 끼고 살았다.
토끼는 다 헤져서, 야옹이는 코가 다 삭아서 그때마다 몰래 버렸다.

이제 초등 2학년.
그래도 여전히 곰돌이를 끼고 산다. 잘 때도 항상 끼고 잔다.
아침에 일어나도 항상 곰돌이를 끼고 나온다.
이제 빨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래되어서 곰돌이 녀석 코 부분이 많이 헤졌다.

현서의 사랑을 듬뿍받는 곰돌이 녀석은 가끔 테러를 당하기도 한다.
쌍둥이형 현준이가 현서에게 심술이 났을 때는
몰래 곰돌이를 납치해서 엉덩이로 뭉개거나 때로는 방귀를 뀐다..... 잔혹무도한 넘....

어느날 갑자기 어두컴컴한 쓰레기통에 떨어지더라도 서러워하진 말거라.
수 년 동안 우리 집 식구 어느 누구보다도 현서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은게 너니까....